[목차]
1. 필리핀 마닐라 준비편
2. 필리핀 마닐라 1일차
3. 필리핀 마닐라 2일차
4. 필리핀 마닐라 3일차
5. 필리핀 마닐라 4일차
6. 필리핀 마닐라 마치며 (경비)
필리핀 마닐라 3일 차
일시 : 2023.08.18 ~ 2023.08.22 [3박 5일]
[DAY 3.]
필리핀 3일 차. 오늘도 엄청 푹 자서 그런지 일찍 일어났다. 하지만 일찍 나가지 않고 필리핀 국립 박물관 개장시간에 맞춰서 나왔다. 숙소 앞에 바로 LRT정거장. 즉, 지상철 정거장이 바로 있었다. 그래서 박물관까지 LRT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정거장 출입구가 열려있지 않았다. 혹시 몰라 한 정거장 정도 더 걸어갔는데 거기도 열려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간혹 LRT가 다니는 걸 봤고 이게 뭐지 하면서 할 수 없이 그랩을 불러서 박물관까지 갔다. 그랩 기사님께 "일요일은 LRT운행을 안 하는 거냐?"라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만 하고 아무 정보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랩을 타고 도착한 필리핀 국립 박물관. 어떤 사람들은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되서 포기하고 나왔다는 사람도 있었고 여유롭여서 바로 입장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적당히 있었고 기다리는 것도 5분이면 충분했다. 줄을 선다음 필리핀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짐검사를 위한 게이트를 지나갔다. 필리핀은 총기 소지가 자유이기도 하고 등록되어있지 않은 총기가 몇 백정이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건물 또는 가게 입구나 길거리, LRT 등에 들어갈 때는 항상 경찰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고 들어가면서 가방 안을 보여주거나 금속 탐지기를 지나가 거나해야지 입장이 가능하다. 처음에 짐검사라고 하길래 조금 힘들고 무서울 줄 알았는데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록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여행하면서 어디 들어갈 때마다. 이 짐거사를 하다 보니 나도 익숙해졌는지 금속 탐지기가 없는 곳에서는 가방을 열어서 안에 내용물을 쓱~보여주고 지나가게 된다.
다시 박물관 이야기로 돌아와서 짐 검사후 문제가 있으면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며 아무 문제가 없다면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필리핀 국립 박물관은 신분증이 있다면 무료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권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권을 보여주니 어디서 왔냐고 물었고 코리아라고 답했다. 그 후 컴퓨터로 무엇을 적더니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왔다.
박물관 규모가 생각보다 컸으며 그림만 있는게 아닌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었다. 처음에 들어가면서 어디를 먼저 감사해야 될지 잘 몰랐는데 전시장 입구마다 번호가 적혀있었다. 그 번호 순서대로 감상해도 되지만 나는 번호를 처음에는 보지 못해서 바로 가운데 홀로 들어갔다. 그 순간 보인게 위 사진의 동상이었다. 동상을 보니 우와…이 한마디가 생각이 났고 다음 작품으로 보니 그림이었는데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이 그림은 보자마자 웅장함이 느껴졌다. 정말 멋진 전시품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누구와 같이 감상하러 왔으면 이 작품들이랑 같이 누군가 사진을 찍어 줬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작품을 감상한다고 하면 1시간 이상은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1시간 30분쯤 걸린 것 같다.
모든 감상이 끝난 후 다시 그랩을 잡고 점심을 먹기 위해 로빈슨즈몰로 향했다. 점심은 필리핀에서 너무 먹어보고 싶은 전통음식이 있어서 망안이라는 필리핀음식점에 갔다. 주문은 음식은 갈릭밥과 돼지고기 시니강이었다. 갈릭밥은 모두가 알고 있는 마늘후레이크와 밥이며 시니강이란 필리피노들이 돼지국밥처럼 즐겨 먹는 전통음식이다. 약간 신맛이 들어가 있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엄청 호불호가 강하다고 한다. 나는 나름 맛있게 먹었다. 근데 대체로 음식들이 짰는데 동남아 특징인 것 같다. 가격대는 ‘우와 저렴해!’ 이 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것 가트며 혼자 먹기에는 시니강의 양이 2인분은 되는 것 같았다. 점심도 먹었겠다. 원래 계획이라면 마닐라 베이 워크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간다고 해서 갈 생각이었는데, 앞선 여행기에서 말했듯이 사람이 견딜 수있는 햇빛이 있고 없는 햇빛이 있다. 여기가 바로 견딜수 없는 햇빛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다. 그리고 sm몰오브아시아에서 관람차를 탈것이기 때문에 굳이 이더 위에 걷는 건 자제하자라는 생각을 했고 숙소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 그랩을 부를까 했는데 로빈슨즈즈에서 LRT역까지 얼마 안 걸리길래 혹시 몰라 다시 한번 정거장에 갔더니 문이 열려있었다.
올라가니 아까 말했듯이 짐검사를 하고 혹시 몰라 내가 가고 싶은 역으로 가는 방향이 맞는지 물어본 후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숙소까지 2 정거장이며 15페소였다.
숙소에서 따가운 햇살이 들어가길 기다렸다가 그랩을 불러 SM몰오브 아시아로 향했다. 이곳의 규모는 어마어마했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어멍 많았다 그리고 ㅇ sm 몰오브 아시아에서는 무료 짐보관 서비스가 가능하니 필요하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여기서 사용을 안 해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 이 불가능하다. 근처 직원이나 경찰에게 물어보면 진짜 친절하게 잘 알려 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다지 쇼핑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엄마에게 선물로 줄 부채만 2개 구매하고 바로 건너편 모아아이라는 관람차를 타러 갔다. 타기 위해서는 표를 구매해야 하는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일반 레귤러이고 하나는 VIP인데 50페소 차이로 먼저 들어갈지 말지 정하는 거다. 이미 매표소를 오기 위해 15분 정도 대기를 했고 생각보다 순환율이 좋은 것 같아 그냥 레귤러로 했다. 근데 이게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었다. 거의 40분가량 대기 한 것 같은데 진짜 너무 힘들었고 VIP들이 먼저 입장할 때마다 나도 VIP표로 구매할걸이라는 후회를 했다.
우선 내 차례가 돼서 관람차를 탔으면 타고 앉기 도전에 카메라를 들이민다. (사진은 나갈 때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나는 구매를 하지 않았다.) 다행인 건 칸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데 없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아. 그리고 바닥이 투명한 칸과 아닌 칸이 있는데 이건 복불복이니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은것 같다. 관람차는 점점 꼭대기를 향해갔고 내가 타고있던 시간이 노을이 제일 이뻣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차는 한 10분정도면 도착하는 것같다. 도착 후 나는 관람차 타기 전에 봐두었던 할로할로를 파는 가게로 들어갔다.
필리핀 국민 빙수라고 불리는 할로할로를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원래 망이나살에서 먹으려 했는데 갈기회가 없어서 먹지 못했다. 그런 할로할로를 이렇게 먹게 되다니… 물론 할로할로와 같이 멕시칸 타코도 같이 주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타코는 너무 짜웠는데 배가 고파서 그냥 먹었다. 그리고 할로할로를 먹었는데 위에 보라색은 우베 아이스크림이다. 막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닌데 우베가 동남아에서만 열리는 과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과일을 구운 건지 약간 식감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냥 필리핀 온다면 할로할로는 한 번쯤은 먹어 볼만한 것 같은데 우베 아이스크림은 조금씩 생각나는 것 같다. 우베는 아이스크림만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요리에 활용된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보라색음식을 보면 대부분 우베로 만든 음식이다.